자동화의 핵심은 제어이다. 기기가 어떠한 동작이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어라고 한다. 이 제어는 하드웨어, 설계, 설비 특성에 따라서 PC로 하기도 하고 PLC로 하기도 한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선택해 사용되곤 한다. 어떤 것이 다를까?
PLC
PLC는 휴대폰으로 비유하면 피쳐폰이다. 정해진 몇가지 기능을 확실히 해주고, 튼튼하고,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을 거라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폐쇄적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 될 일도 많지 않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변경이 잦거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거나, 설비에서 정교한 데이터를 받아야한다면 적합하지 않다. 한마디로 단순한 반복 작업을 고장 없이 잘 소화해아하는 산업 현장 제어에 어울린다.
PLC는 코딩이 아니라 지정된 기호들을 가지고 회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한다. 원하는 제어에 따라 정해진 회로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하고 조합해서 내가 원하는 기능을 만드는 것이다. 보통 센서나 스위치 같은 장치들로부터 신호를 입력 받으면 그 신호에 따라 CPU가 연산을 하고, 프로그래밍된 대로 신호를 출력함으로써 외부에 장치를 조작한다.
대부분의 PLC는 모듈형이다. 이게 어떤 뜻이냐면 모듈이라는 장치들을 레고처럼 장착해서 기능을 확장 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에 따라 이런 저런 모듈들을 장착해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일단 기본 구성은 PLC 몸체인 베이스 모듈,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파워 모듈, 신호들을 연산 할 수 있는 CPU 모듈이다. 그 밖에도 외부에서 신호를 받아 입력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하는 I/O모듈, 장치들을 움직이는 모션제어를 하기 위한 위치결정 모듈 등이 있다. 위치결정 모듈은 보통 PLC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긴하다.
PC
PC는 스마트폰에 비유해 볼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하고, 정교한 기능을 확장하기에 좋다. 한마디로 융통성이 좋다.
우리가 사용하는 그 컴퓨터 PC다. 산업용이 따로 있긴 하지만 근본은 같다. PC는 정해진 회로가 아니라 코딩으로 프로그래밍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다양한 탓에 그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담당자 바뀌면 짜여진 코드를 수정해서 또 다른 기능을 구현하거나 기능을 수정하는게 어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RTOS라고 하는 실시간 운영체제가 아니므로 신호를 처리하면서 약간의 시간차가 생겨 제어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영상 처리 등 데이터를 가지고 가공해서 무언가 도출해내고 싶다면 PC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PLC에서 잠시 언급 됐던 것처럼 입출력, 장치의 움직임 등을 하려면 PC도 보드라는 것을 장착해야한다. 메인보드라는 기본 몸체가 있고, 거기에 모션제어보드, I/O보드 등을 추가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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