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어플하면 떠오르는 알바몬과 알바천국. 나는 알바앱이 이 둘밖에 없는지 알았다. 그러던 와중 최근 N잡, 부업이 떠오르면서 사장님들과 알바 지망생(?) 모두가 단기 알바를 전문적으로 중개해주는 어플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없으면 내가 개발해봐야지 했는데 역시나 이미 있었다. 그것도 많이.. 쑨, 동네알바, 해주세요, 써주세요 등이 어느정도 메이저인 것 같다. 이 중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쑨"이다. 프리렌서/아웃소싱 플랫폼인 크몽에서 18년도에 출시한 단기 알바 매칭 플랫폼이다.
설치해서 UI/UX를 확인해보니 꽤나 편리해 보였지만 알바생과 사장님의 매칭부터 근무 완료까지 어떻게 중개해주는지는 그냥 어플을 둘러보는 정도로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주말 중 하루 비는 날이 마침 있어서 당일 알바를 해버렸다.
쑨 사용 후기
알바생들 입장에서는 사장님들에게만 유리하도록 설계되어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노쇼 방지를 확실하게 하는 차원이고 원래 사장님과 알바는 갑을 관계라서 난 이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다. 알바를 신청해서 근무 확정이 되면 무조건 출근을 해야하는데, 이걸 철저하게 관리한다.
만약의 경우 근무를 취소하면 알바생이 7~10만원의 '손해배상액'을 내야하는 구조였다. 배상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 될 수도 있으니 그때는 소액심판 소송까지 진행하기 위해서 알바생에게 미리 '본인인증 정보 및 근무 이행 동의서'를 받아둔다. 소송이 진행되면 손해배상금+소송비용(5~10만원)+연이자(5%)가 발생한다고 한다. 대충 호기심에 알바를 처음 해보고 싶었던 어린 알바생이라면 이런 동의-동의-동의 안내가 뜨니 겁을 먹고 알바 신청을 중도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미리 걸러지는게 사장님들한테는 더 이롭겠지만 어플 별점 관리에는 안 좋겠긴 하겠다. 어쨋든 동의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상적이었던 것 또 하나는 모두싸인을 이용해서 전자서명을 간편하게 받는다는 점이었다.
대망의 알바날, 도착하자마자 단기알바용 일용직근로계약서를 쓰고 주방에 들어갔다. 내가 일한 곳은 한식집이었고 알바도 경력자 위주로 뽑는 탓에 그냥 설거지를 주구장창 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장사가 잘되는 집이어서 주방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인력 배분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
4대보험과 세금
일용직, 단기알바의 세금과 4대보험 등 적용 여부는 조건에 따라 다르다. 보험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처럼 직장인이 일용직으로 하루만 알바를 한 경우에는 건강보험도, 국민연금도, 고용보험도 들지 않기 때문에 회사에서 알 수가 없다. 다만 일용직 계약이더라도 1개월 이상 일하면서 월 8일 이상 일하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이 이중으로 들 수도 있고, 고용보험도 3개월 이상 일하면 가입 의무가 생긴다. 참고로 고용보험은 이중가입이 안되기 때문에 내가 일용직으로 알바한 곳에서 가입으로 하더라도 근로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곳만 가입되기에 그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긴 하다.
세금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일용근로자는 보통 세금을 제한 금액을 수당으로 받기도 하거니와 15만원까지는 세액이 공제되기 때문이다. 어려운 말로는 이미 원천징수된 수당을 받기 때문에 근로소득이 분리과세되어 종합소득세 합산 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일용근로자의 세금과 보험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은 아래에 잘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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