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등록도 했겠다, 이제는 진짜 판매를 해야한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가 고민을 해보았다.
무엇을
테마를 정하지 않고 수요가 있고, 인증이나 CS 위험이 없는 제품을 파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게 내 가정이다. 어차피 지금 단계에서는 내가 제품을 애정을 가지고 직접 만든 제품을 파는 것도 아니고 위탁판매를 하는거니까 일단 물량을 늘려서 하나라도 걸리도록 하는게 이득이다.
누구에게
구매전환율이 좋고 소비를 쉽게하는, 그러니까 돈이 많은 사람들을 우선 타겟 해 볼 생각이다. 특히 20대는 제외다. 20대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에 똑똑하게 제품들을 비교해가며 소비를 할 확률이 높고, 또 상대적으로 돈이 없기 때문에 전환율도 낮은데다가 트렌드에 예민해서 내가 쫒아가기 힘들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두 가지 고객군이 적합해 보인다.
- 아이를 키우는 3040
이 분들은 시간이 없다. 돈으로 시간을 아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른 퇴근해서 육아하고 집안일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것을 살 때 이것 저것 비교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적다보니 내 미래라서 좀 슬프네.. 그리고 가장 삶이 힘든 구간인데다가 경제 활동도 가장 액티브한 시기이기 때문에 충동소비도 꽤 할 것 같다.
-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4050
우리나라 기성 세대는 돈이 많다. 젊은 시절 힘들게 일하시고 자수성가에 성공한 기득권은 이제 돈도 많고 시간도 많다. 그에 반해 똑똑한 소비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어떤 것을 구매할 때 까다롭게 비교해가며 사지 않고 사고 싶은 물건이 사던 곳에 있으면 그냥 구매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쿠팡을 애용하는 분들은 무언가 사고 싶을 때 쿠팡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고, 몇가지가 나오면 그 중에서 짧게 비교해보고 구매해 버린다는 것이 내 가정이다. 그래서 이쪽도 구매전환율아 보인다.
어디에서
일단 숙이와 내가 재고를 쌓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온라인 위탁판매를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아 본 바로는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이 레드오션이긴 하지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용이 할 것 같다.
어떻게
이게 지금 가장 큰 고민 포인트였지만 쓰다보니 결론이 두가지로 추려졌다. 공동구매 중개라는 옵션도 고민을 해보았다가 이 부분은 공부를 좀 해야할 것 같기도하고 너무 트렌디 해서 엘리랑 같이 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아 보였다.
- 국내 도매상을 통한 위탁판매
틈세 시장에 있는 제품들을 그때 그때 찾은 다음 도매꾹 같은 B2B 유통플랫폼을 이용해서 판매하는 방법이다. 이건 진입장벽이 낮아서 숙이랑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국내 도매업체에게 제품을 받기 때문에 고객에게 배송될 때까지의 리드타임이 짧고 CS 처리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상품 위주이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다. 다만 그렇기에 매우 노가다성이다. 박리다매라는 것이다. 참고로 위탁 판매에 대한 글은 저번 포스팅에서도 한번 다뤘다.
- 해외 구매대행
해외 구매대행은 중국이 원조다. 한국에서 제조하지 않는 물건들을 중국에서 소싱해오는 일이다. 중국은 제품이 정말 많다는 장점이 있고, 그만큼 구매대행하고 있는 한국 판매자들도 많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잘 팔릴 제품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냥 무지성으로 물건을 많이 소싱하는게 대세인 것 같다. 성공한 셀러들을 보면 하루에 50개씩 기계적으로 소싱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끌리는 해외 지역 두가지가 떠올랐다. 유럽과 인도다. 인도는 이 판매 사업을 해보면서 적응이 되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편이 낫겠고, 유럽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숙이와 나는 끈기가 없기 때문에 생각을 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노가다를 하는 일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우리와 접점이 있으면서 흥미를 가지고 판매할 만한 제품이 좋겠다는게 지금의 생각이다.
평소 즐겨보는 옆집CEO 유튜브를 보고 삘이 왔다. 각설하고 유럽에서 구매 대행을 하는 방법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 "ㅇㅇ국가 직구 후기"처럼 블로그나 카페 글들을 찾아보면서 수요를 찾기
- 아마존, 아이딜로 사이트에 검색해 보면서 실제로 판매하는지 찾아보기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해보기
마진 욕심을 내지않고 그냥 취미라고 생각하며 시장 조사하고 물건들을 올려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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