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가이드: 오늘 포스팅은 서론이 길다. MBA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아래로 스크롤을 쭉 내리자.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 깨달았다. 내 직무가 경영진 혹은 탑레벨 전략 조직과 맞닿아 있지 않는 이상 회사의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에 나는 전혀 관여할 수가 없구나. 이대로라면 그저 상사 비위나 잘 맞추면서 적당히 일하고 돈만 따박따박 받는게 최선이겠구나. 그치만 그런식으로는 회사를 정년까지 (게다가 이게 운이 좋은 케이스라니) 다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직을 했다. 전략부서에서는 회사의 실상황을 알 수 있고, 경영진에게 내 의견이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자는 일부 맞았고, 후자는 아예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 임원이 되어도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상사의 비위를 맞춰주는게 성과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상사들은 풍부한 경험과 인사이트는 있을지언정 회사의 실무를 반영한 현실적인 의사결정은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그들이 정해놓은 답대로 비위를 맞추고, 회사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슬펐다. 물론 내가 아직 뭘 몰라서 더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내가 원하던 것이 여기에도 없다는 건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사장이 되어야겠다. 그게 현재까지 내가 내린 결론이다. 가게를 차리든 법인을 세우든 일단 규모가 작고 내가 사장이라면, 내 가치를 온전히 담고, 내 뜻대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여기서 관건은 그냥 사업이 아니라 성공한 사업을 차리는 것이다. 돈을 잘 버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가꾸고, 내 능력을 키워야한다.
이게 MBA를 알아보게 된 계기였다. 향후 언젠가 내가 사업을 시작할 때 나의 능력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 줄 것 같았다. 그런데 MBA를 가려면 정말 큰 돈이 든다. 학비랑 생활비만 생각해도 최소 2억이다. 뿐만 아니라 그 시간동안 돈을 벌 수가 없으니 이런 많은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나에게 정말 필요한 옵션인지 제대로 확인해야 했다.
일단 나는 경영학 전공도 아니거니와 이 분야로는 완전히 노베이스라서 아래 전자책이 정말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었다.
0. MBA란?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경영학과만의 특수한 석사 과정이다. 일반법학대학원이랑 로스쿨의 관계와 비슷한 개념이다. 보통의 다른 학과들처럼 학사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는 것은 경영학과에서 일반경영대학원에 해당하고, 이와 별개로 경영전문대학원이라는 MBA 과정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학문적인 이론보다 실제 비즈니스를 경영할 때 실무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배운다.
1. 왜 MBA에 가는가?
MBA는 경영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졸업 후 창업을 하거나 큰 기업의 경영진, 혹은 전문 경영 컨설턴트 등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애초에 다른 대학원들과 달리 학생이 아니라 직장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입학한다. 위 책의 Charlie L. 저자는 특히 한국인에게 있어 해외 MBA란 Industry, Function, Location 세 가지 측면에서 커리어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2. 누가 MBA에 가는가?
앞서 말했 듯 전공으로 따지면 경영학과의 대학원이지만 경영학과 출신인지 아닌지는 자격 조건이 아니다. 오히려 직장 경력이 더 큰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소 2년 이상 직장 근무한 사람들을 뽑는다. 물론 이 외에도 대학교 학부 성적, MBA 입학 전용 시험인 GMAT 점수, 경력, 에세이, 레쥬메, 추천서, 인터뷰 등을 종합하여 평가한다.
3. 어떻게 MBA에 가는가?
이제부터 이걸 알아보려 한다. 위 관문에서 전부 좋은 점수를 얻으면 된다. 준비 기간은 최소 1년을 잡아야하고, 독하게 공부해야한다. 어떻게 공부하는게 가장 좋을지는 어느정도 해봐야 감이 올 것 같다. 우선 그 유명한 와튼 스쿨에 들어간 후기 등을 다루는 이 유튜버가 흥미롭다. 근데 엘리트 코스를 (금수저-검머외-버클리-JP모건) 제대로 밟은 사람이긴 해서 아무것도 없는 내가 참고하기 좋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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