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한 기업이 특정 기업을 아예 사서 몸집을 키우거나, 특정 기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세 줄 요약:
Merger & Acquisition의 약어이다.
각각 합병과 인수를 뜻하기 때문에 인수합병이라고도 부른다.(왜 헷갈리게 합병인수가 아니라 인수합병이라 지은거야)
합병은 여러 개의 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고 인수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영업권과 같은 권리를 사는 것이다.
M&A, 즉 인수합병은 뉴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나는 이 인수합병이라는 게 그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산 뒤에 크기를 키우는 것만 있는 줄 알았다. 아래 카카오케임즈 기사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M&A는 사실 범위가 굉장히 방대한 개념이며, 법률로도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 실로 경영권에 미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다음번에 모든 유형에 대해 다룰 수도 있겠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플하게 기업이 결합하는 차원정도로만 좁혀서 풀어나갈 예정이다.
Merger & Acquisition 단어를 분리해서 해석해 보자면 Merger는 합병을 뜻한다. 이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업이 한 기업을 산 뒤 몸집을 키우는 사례다. Acquisition은 인수를 뜻한다. 인수라 함은 특정 기업의 지분을 사거나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 뒤 사서 그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다. (어렵게 말하면 신주발행에 참여해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다) 합병처럼 두 기업이 합쳐지는 게 아니라 한 기업이 특정 기업의 대부분의 권리를 취득함으로써 하나로 합쳐지진 않지만 그 기업을 경영적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되는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인수합병은 '한 기업이 특정 기업을 산다'라고 하면 안 되고, '한 주체가 특정 기업을 산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 무슨 말인가 하면 기업이란 위의 카카오게임즈처럼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이다. 그런데 제품 없이 오로지 투자만 해서 돈을 버는 회사도 있다.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등이 바로 그 예시인데, 이런 곳들도 인수합병을 하기 때문에 인수합병의 '매수자' 혹은 '주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수합병의 매수자를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로 나눠서 구분하기도 한다. 전자는 일반적인 사업을 하는 기업이고, 후자는 전문 투자 회사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이 주체를 특정 기업을 사고자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인수기업이라 칭하겠다. 아래는 인수기업이 인수합병할 기업을 찾고자 할 때 고민해야 하는 단계들과 체크리스트이다. (재무적인 측면은 제외했다)
우리가 만약 인수기업이고 M&A를 실행할만한 기업을 찾고 있다면, 그 목적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우선 사업적인 시너지를 목적으로 할 수도 있다.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그 예이다. 규모의 경제는 경쟁업체를 인수하여 기존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만약 코카콜라가 펩시를 인수한다면 (물론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다. 범위의 경제는 하청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인수해서 현대위아가 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는 인수기업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싶을 수도 있다. 기존 사업과 다소 다른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때 인수합병은 준비 기간을 단축시키면서 노하우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사에 연구개발비를 투자하지 않고도 기술력을 사 오기에 용이하다.
다음으로는 산업을 선정해야 한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이왕이면 인수기업의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거나,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 좋다.
인수 목적을 파악하고 산업군을 선정했다면 본격적으로 사고자 하는 기업을 물색할 차례다. 우선 인수 대상 기업이 속한 시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제품을 팔 수 있는 시장의 규모는 어떠한지, 성장하는 시장인지 등과 같은 시장성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그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해서 경쟁 업체들은 얼마나 있으며 점유율은 어떻게 분배되어 있고, 진입하기 쉬운 산업일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판매에 있어서는 대상 기업의 제품이 고객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고 그 고객이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고객 만족도는 어떤지 등이 확인 요소가 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대상 기업의 핵심 기술을 살펴보고 이 기술과 자사의 기술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상호 보완 가능성이 있는지, 또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
이상으로 인수합병의 의미와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을 물색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해 다뤄보았다. 왜 인수합병의 유형들과 왜 인수합병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2편으로 올 수도... (안 올 수도...)
중소벤처24, 자료실, M&A란?
M&A ESSENCE, 삼일회계법인 M&A지원센터, 중소벤처기업부, 2020 최신 개정판
계명대신문, 기업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인수합병, 우리나라는?
'| 경영 · 전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영] MBA란 무엇이며 왜, 누가, 어떻게 가는 걸까? (2) | 2023.04.12 |
---|---|
[기업분석] 회사 정보 찾는법 - 공시자료의 종류, 사업보고서, 리포트, IR자료 (1) | 2023.04.05 |
[경영] 비즈니스 모델이란? - 다양한 기법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수익 모델 예시 (4) | 2023.03.19 |
[투자] 시리즈 A, B, C의 차이점은? 스타트업, 투자, 펀딩, 자금조달 (1) | 2023.03.13 |